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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4-스마트폰 중독이 되어가는 중2 딸을 둔 아빠의 기도(임대건) 운영자 20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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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일기 사이트 추천일기 / 임대건

 

스마트폰 중독이 되어가는 중2 딸을 둔 아빠의 기도

임대건 2018-01-24 09:27

주님 바라보기 : 90% 말씀에 순종: 90%

 

어제 22()부터 중2 딸이 23일간 교회 청소년 수련회를 갔습니다.

흔히들 가장 무섭다는 중2를 올라가는 딸의 요즘 생활은 정말로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기도제목 중의 하나였으며, 가장 큰 시험 거리이기도 했습니다.

눈떠서 새벽까지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끼고 살아가는 모습 때문에 몇 번이나 대화를 하고 타이르고 이야기를 해도 도무지 나아지지 않는 모습에 그렇다고 포기를 할 수도 없으니깐요.

아마 믿음 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제 성격에 몇 번이나 난리가 나도 났을 겁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언제나 분노하기 이전에, 나의 뜻으로 하기 이전에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렇게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딸을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시면서 혼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작년부터 수없이 이 문제로 기도할 때마다 저는 하나님께 도대체 언제까지 제가 용서하고, 이해하고, 참고, 기다려 줘야 하는지 이러다 아이가 정말 중독의 길로 들어서는 건 아닌지 이쯤에서 제가 크게 화를 내어 스마트폰을 압수하는 게 맞지 않는지 묻고 또 물을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일곱 번을 일흔 번 할 때까지 너의 뜻대로 하지 말고 기다리고 주님의 시간과 뜻으로 행하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런 아이로 만든 모든 책임이 제게 있음을 다시 한 번 일러 주셨습니다.

 

맞습니다.

아이가 이렇게 된 건 모두 제 책임입니다.

아이의 양육을 책임지고 있는 제가 초등 1학년 때 전교에서 제일 먼저 최신 스마트폰을 아이의 손에 쥐여준 게 아빠인 저였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세상의 관점으로 아이를 양육할 때라 어차피 세상을 살아갈 건데 뭐든지 가장 빨리 경험해서 스스로 그걸 이겨내는 게 낫다고 생각하며 아이를 키웠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도 언제나 먼저, 유행하는 TV 프로그램도 먼저 보고 같이 나누었던 덕분에 아이에게는 때론 신식 아빠로 아이돌 유행을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대화가 통하는 아빠이기도 했지만 그러는 동안 아이는 하나님을 아는 아이 하나님과 함께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 아이가 아니라 세상 것에 목적을 두고 방향과 시간을 투자하는 그런 아이가 되어 버렸던 겁니다.

 

그렇게 끊임없이 기도를 해오다 지난주도 새벽 기도를 가기 위해 일어났는데 그때까지 아이가 자지도 않고 스마트폰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날에도 그로 인해 대화를 했었고, 그 전날에도 아빠의 진심을 담아 문자와 대화 등 그때마다 아이는 철석같이 약속을 했었으나 두 눈 벌겋게 폰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정말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아이가 불쌍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자신이 지금 얼마나 우상숭배가 되어 버린 폰에 지배되어 영혼이 죽어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그 아이가 너무나 불쌍할 뿐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가정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기다리고 인내하고 참아왔던 그때를 주셨습니다.

예배를 시작하며 찬양을 부르던 아이의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고, 아빠가 화가 나서 폰을 압수하는 것보다 그동안 아빠가 그렇게 수없이 인내하고 참고 기다려 준 것은 아빠가 한 것이 아니라 네가 보고 느끼고 있는 아빠를 변화시킨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기에 이번 기회에 너의 영혼을 위해 스스로 결단하기를 바란다고 기도와 함께 권면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러 주신 '이번 수련회에서 하나님이 너를 기다리고 있으며, 너에게 주실 말씀이 있다' 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스스로 폰을 내어 놓음과 동시에 스마트폰 대신 전화만 되는 구형폴더폰으로 변경하겠노라고 결단하고 청소년 수련회를 갔습니다.

 

아이가 없는 빈방에서 얼마나 대성통곡하며 울며 기도드렸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수련회 저녁 집회에 시간을 내어 뒤에 서서 잠시 보았더니, 너무나도 신기하게 그 시간 주제 내용이 스마트폰 중독에 의한 중2 학생의 이야기가 마치 저와 딸의 이야기를 그대로 하는 것처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시간에 하나님의 방식대로 역사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진 찬양 시간에 딸의 얼굴이 그렇게 천사처럼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나 밝고 환한 웃음으로 단상 제일 앞에 나가서 두 팔 벌려 찬양하는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너무나도 깨끗했던 아이의 영혼에 무지한 아빠의 잘못된 방향으로 그 영을 더럽힐 수 있음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부모의 무심코 입으로 말하는 말들과 모범적이지 못한 행동들로 아이가 예수님을 보지 못할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아이들이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부모임을 알게 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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