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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03-하나님의 역사는 인간의 지혜로 알 수 없다(박철형 집사) 운영자 201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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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yosungch.onmam.com/bbs/bbsView/32/5277466

효성동교회 박철형 집사

 

170603-하나님의 역사는 인간의 지혜로는 알 수 없습니다

 

박철형

 

저에게는  고등학교 동창이 하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에는 그다지 친하지 않았는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거의 20년 이상 서로 못 보다가 고등학교 동창 부모님 장례식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2008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스님이 입는 장삼을 걸치고 왔습니다

궁금해서 물어보니 불교에 귀의하였다고 했습니다.

5년 동안 가끔씩 동창들 부모님 장례식에서 만나다가 소식이 끊어졌는데 2년 전에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 친구가 루게릭 병에 걸렸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근육이 없어지는 병인데 치료약도 없는 무시무시한 병이랍니다.

동창회에서 치료비도 모금하고 병문안도 가고 했습니다.

 

4월 말에 그 친구가 오래 못 살거 같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마지막으로 치료비를 모금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5월 2일에 어렵게 시간을 내어 춘천에 내려간 김에 그 친구를 만나러 병원에 갔습니다.

예상대로 친구는 꼼짝을 못하고 누워 있었습니다.

안부를 묻고 긴 얘기는 못하고 얼마 있다가 나왔는데

함께 동행했던 친구(춘천에서 목사님으로 시무 중)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친구가 40년 동안 불교에 심취했었는데 얼마 전에 주님을 영접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불편한 몸으로 친구들의 영혼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고 있다는 겁니다.

자기 몸도 제대로 못 가누는  친구가 나를 불쌍히 여겨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겁니다.

자기는 이미 구원을 받았으니 이제 구원을 못 받은 친구들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고 있다는 겁니다.

저는 망치로 머리를 세게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슬프지만 그 친구에게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저는 제가 아프고 힘들 때만 주님께 의지하고 매달렸고 제가 건강해지면 세상과 가까이 하며 주님을 외면했는데...

아플 때마다 건강 허락해 주시면 뭐든 다 하겠다 주님께 약속해 놓고 막상 건강해지면 나 몰라라 했던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너무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그 아픈 몸을 이끌고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있는 그 친구가 너무 고마왔습니다.

그날 저는 하나님께 약속했습니다.

건강을 허락해 주신 이상 쉬지 않고 기도하겠다고 그리고 열심히 주의 일을 행하겠다고...

 

하나님의 역사는 인간의 지혜로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 우리 친구에게 함께 하시사 그가 하나님 나라에 갈 때까지 늘 함께 하시고 그 믿음 변함 없게 지켜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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