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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25-바박 짚기(박경원) 운영자 201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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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일기 사이트 추천일기 / 박경원

 

바닥 짚기

박경원 2018-07-25 08:47

 

어제는 새로운 멘토 목사님을 만나고 왔다.

깔끔하게 생긴 백인 목사님이 반갑게 맞아 주었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굳이 내가 미국교회로 들어가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멘토 목사님과의 첫 만남부터 그런 느낌이 들었다는 건,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벽 때문이기도 했지만, 웬지 길을 잘못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착잡하게 하루를 보냈다.

굳이 인정받지 못하는 일을 뭐하러 하겠다고 고집하는 것일까 고민하고 기도하다가, 마음 속에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는 마음을 주셨다.

미국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저쪽에서 환영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한국어로라도 목회를 잘해서 유망한 목회자도 아닌데, 아무도 나를 거들떠보지 않을 곳에 가서 멀뚱 멀뚱 서있는지가 수 년이 되었으니 이제는 그만 둘만도 하다.

새벽기도를 드리고 돌아오는 중에 자꾸만 머리를 치는 말씀이 있었다.

"열매를 보아 그 사람을 판단하라"는 예수님의 말씀.

실적 없고 실속 없는 나의 삶속에 깊이 반성할 뿐 변명의 여지가 없는 말씀이다.

가슴이 아파 설교를 하나 틀으니, TD Jake라는 목사님이 네 믿음의 기초가 흔들리지 않아야 열매를 맺는다면서 그 기초는 예수님이어야 한다는 것을 설교하고 있었다.

파워풀한 흑인 특유의 영어 설교는 정말 부러운 은사이다.

늘 예수님과 동행해야 한다며 강조하시는 유목사님의 메시지와 흡사했다.

시골쪽으로만 옮겨도 분명히 사역지가 있을텐데, 굳이 기준이 높은 이곳에서 미국인들과 경쟁을 하라고 하시는 것은... 말을 못하니 모세라도 만들어 주시려나 생각하며 킄킄 웃고 자조하고 만다.

벌써 달라스에 온지 8년이니, 그동안 살아온 세월이 아까와서라도 고집을 부려야겠다.

먹고 살게는 허락하셨으니, 얄팍하게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 보다, 불가능해 보여도 주님이 서라고 하신 곳에 서있었다고 우기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잘못된 분별이 내 인생을 많이 허비하게 만들지만 않는다면 사실 뭐가 되고 안 되고는 내 나이에 크게 중요해 보이지는 않는다.

현기증이 다시 찾아온다.

새롭게 바꾼 약이 웬지 잘 듣지 않는 듯.

몸은 아프지만 간만에 쉼을 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드린다.

 

불순종 한 것

- 주께 온전히 맡기지 못한 나의 마음

 

순종한 것

- 새벽기도

- 낙심하지 않기로 다짐한 것

- 내 욕심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이뤄가기로 작정한 것

 

감사기도제목 3가지

- 낙심에 무너지지 않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 일용할 양식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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