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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3-제자훈련과 새 부츠(이동준) 운영자 201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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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일기 사이트 추천일기 / 이동준

 

제자훈련과 새 부츠

이동준 2018-03-03 10:36

주님 바라보기 : 40% 말씀에 순종: 30%

 

한 달 동안 회사가 바빠서 야근만 하느라 아무것도 못하고 정신없이 보낸 것 같다.

몸과 마음이 힘이 들어 일하면서도 주님께 하루 종일 마음으로 기도하며 하소연 한 것 같다.

 

이제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맞게 된 휴일.

매일 퇴근하면 아이들 자는 모습만 보았기에 가족들과 보내는 이 평범한 시간이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책장 앞에 누워서 빈둥대다가 예전 제자훈련수료 간증문 책자를 보았다.

그때 함께했던 순간들과 감회가 생각났다.

 

아 그때 내가 이런 생각을 했구나!’

아 그때 내가 이 분이 이런 생각을 하셨구나~!’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감회가 새로웠다.

예전 수료할 때는 이런 간증문 책자가 무슨 필요가 있을까?’하고 생각했는데 나름 추억의 앨범과 같은 귀한 기록인 것 같았다.

 

오후에 아이들 물건을 사러 외출했다.

작년에 구입하고 구석에 치워놓고 잊고 있었던 새 부츠가 생각나서 처음으로 꺼내 신었다.

처음 신는 부츠라 가죽은 뻣뻣하고 발바닥과 옆 볼이 딱딱하여 하루 종일 힘이 들었다.

이미 처음에 신으면 길들어 질 때까지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사놓고 선뜻 착용을 꺼려했던 것 같다.

 

군대의 전투화(워커)와 비슷한 부츠이기에 새 부츠가 길들면 얼마나 편할지 알았다.

그래서 발이 힘들어도 참고 걸어다니며 길들였다.

 

낮에 읽은 제자훈련 간증문이 생각났다.

제자훈련을 사모함으로 신청한 분도 있지만 본의와는 다르게 순종함으로( 심정은 반 억지로 ) 신청하신 분도 있었다.

 

마치 처음에는 꽉 끼고, 안 맞고, 뻣뻣한 새 부츠처럼 그분들의 제자훈련의 시작은 불편함으로 시작되었다고 간증이 기록되어 있었다.

새로운 낯선 성도들, 일정하게 묶이는 시간, 처음 다가온 훈련 등이 갑자기 생긴 이물질처럼 거슬린 것이다.

 

그러나 제자훈련이 진행될수록 자신의 발에 꼭 맞게 되어 편해지는 부츠처럼 조원들과 모든 시간에 익숙해지고 귀한 감사로 이어졌다는 것을 읽었다.

 

제자훈련만 아니라 우리의 교회도 그러하리라.

처음 교회에 들어왔을 때의 낯설음과 불편함은 빨리 벗어던지고 싶은 새 부츠처럼 나에게는 뻣뻣하고 힘든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 부드럽게 나를 감싸고 보호하며 오래될수록 멋스러운 부츠처럼 그 존재에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내 마음도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새살과 같이 부드러워졌음을 믿는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에스겔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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